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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종목분석

[주식스터디] 36화 카카오뱅크, 얼마에 사야 맘이 편할까요?

by 파이프맨 2021. 7. 16.

안녕하세요, 파이프맨 입니다.

이번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를 사고 싶은데 얼마에 사야 마음이 편할지 계산해봤습니다.

역시나 영상으로 보시는게 이해가 잘 되실겁니다 :)

일단 가장 기본이 되는 재무제표를 봤는데요,

기존 은행주 중에 시가총액이 가장 큰 KB금융과 그 자회사인 국민은행과 비교해서 봤습니다.

2020년 사업보고서 기준이구요.

먼저, 자산은 카뱅 26.6조원, 국민은행 422조원으로 16배정도 차이가 나구요.

부채가 카뱅 23.9조원, 국민은행 392조원으로 역시 16배정도 차이가 납니다.

여기서 부채가 너무 많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우리가 은행에 맡긴 예적금이 은행입장에서는 부채입니다.

왜냐면 우리 돈을 은행에 빌려준 개념이니까요.

은행은 이렇게 우리한테 빌린 돈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겁니다.

그러다보니 자본이 적죠.

카뱅이 2.8조원, 국민은행이 30조원으로 11배정도 차이가 나구요.

자본대비 부채비율을 계산해보면

카뱅 850%, 국민은행 1300% 입니다.

부채비율이 카뱅이 더 적네? 더 좋은건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은행업이다 보니

부채비율이 낮다는 건 고객예탁금이 적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사업성과가 어떤지 볼게요.

매출액은 카카오뱅크 0.8조원, 국민은행 23.5조원으로 29배차이네요.

영업이익은 카뱅 0.12조원, 국민은행 3.2조원으로 27배차이구요,

당기순이익 카뱅 0.11조원, 국민은행 2.3조원으로 21배 차이입니다.

매출대비 영업이익은 카뱅 15%, 국민은행 13.6%로 카뱅이 좋고

매출대비 순이익도 카뱅 13.8%, 국민은행 9.8%로 카뱅이 좋고

하지만 총자산 대비 이익률인 ROA는

카뱅 0.41%, 국민은행 0.55%로 국민은행이 좋습니다.

 

즉, 요약하면

카카오뱅크는 국민은행 대비

규모는 상대가 안되고,

매출대비 이익률은 좋고

자산대비 이익률은 나쁩니다.

 

그럼 시장가치인 시가총액은 어떨까요?

국민은행은 상장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지주사인 KB금융과 비교했습니다.

카뱅 예상공모가 39,000원으로 계산하면

카뱅 시총 18.5조, KB금융 21.5조로 얼마 차이가 안나는데

KB금융은 KB증권 등 자회사가 포함된 시총이니까

그룹 안에서 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오히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이 더 높게 평가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규모는 훨씬 작은데 말이죠.

 

 

왜이렇게 시총이 높게 평가되는지 조사했는데요,

그 전에,

은행의 재무상태가 건전한지 평가하는 지표가 있는데요.

카뱅은 건강한 은행인지 먼저 살펴봤습니다.

보통 네 가지 항목을 평가하는데요,

빠르게 보겠습니다.

21년 1분기 기준입니다.

 

 

BIS자기자본비율.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얼마인가 하는건데,

쉽게 말해서 은행이 자산을 여기저기 투자하잖아요?

그럼 투자 대상별로 리스크가 큰게 있고 작은게 있을텐데

그 위험도를 적용해서 자산을 다시 계산하고,

그렇게 계산한 자산 대비 빌린돈 말고 자기돈이 얼마인지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당연히 자기자본 비율이 높을수록 좋고,

금감원에서는 이 비율을 10.5% 이상 유지하라고 규제하고 있습니다.

카뱅은 19.9%, 시중은행들은 평균 17.7%로 모두 잘 하고 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여신총액 대비 고정이하여신의 비율인데,

쉽게 말해서 은행이 대출해준 총액 대비 3개월이상 연체되고 있는

위험한 대출이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겁니다.

당연히 낮을 수록 좋겠죠?

참고로,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라서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이렇게 5단계로 분류하는데

이 단계들 중 고정 단계 이하의 단계인 녀석들을 말하는 겁니다.

당연히 위험대출 비율이 낮을 수록 좋겠죠?

카뱅이 0.23%, 시중은행들이 0.32%로 카뱅이 좀더 건전하네요.

 

ROA.

아까도 나왔죠?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입니다.

카뱅이 0.69%로 지난 2020년 보다 올랐고

시중은행이 0.6%니까 평균보다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0.7%로 아직 국민은행을 이기진 못했네요.

 

유동성커버리지비율.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자산의 비율로

은행의 자금유동성이 얼마나 좋냐를 보는 지표입니다.

높을수록 좋겠죠?

카뱅이 269%, 시중은행이 93%로 카뱅이 세 배 가까이 높네요.

 

전체적으로 시중은행보다 재무건전성이 좋은데요,

최근까지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인 고객 위주로 대출을 해주는 전략을

사용해서 그렇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면 2020년까지는 7등급 이하의 대출이 안보이죠?

점차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중금리대출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재무건전성이 지금보다는 악화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아무리 재무건전성이 좋다하더라도 시총이 너무 높은거 아닌가 싶을 수 있어요.

은행의 valuation은 주로 PBR을 사용해서 평가하는데요.

카뱅의 증권신고서에도 ‘은행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자본이 영업활동의 중요한 재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뱅의 가치를 가장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방식은 PBR이다’ 하면서 PBR을 적용했죠.

PBR은 이 회사의 순자산(자본) 대비 시가총액을 몇 배로 평가할거냐 하는거죠?

코스피 주요 은행주의 PBR이 0.39인데 반해

카뱅은 6.5로 순자산대비 시총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카뱅은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나는 그냥 은행이 아니야.

물론 은행이긴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은행이지.

그래서 그래프를 보면 파란점이 대출증가율인데

다른 은행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죠?

약 38%정도 돼보입니다.

대출규모는 이미 대구은행이나 부산은행 같은 지방은행을 따라잡았구요.

 

 

그리고 다른 은행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낮고

인프라비 비중이 높아요.

즉, 이렇게 인프라를 잘 갖추면

나중에는 효율이 좋아져서

적은 인원으로 많은 수익을 내기를 기대하는거죠.

실제로 매출대비 판관비 비율이 은행 평균까지 줄어들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거야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타은행 대비 직원 1명당 자산규모가 크고,

수익성을 나타내는 ROA도 은행평균을 넘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은행은 은행이잖아?

라고 한다면 카뱅은 이렇게 이야기 할겁니다.

 

 

중요한건, 은행업무만 하는게 아니야.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 라고 말이죠.

실제로 플랫폼 비즈니스의 매출비중이 지속 성장해서

현재는 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내용을 보면

증권사 계좌개설 중개,

타금융권 대출 중개,

신용카드 개설 중개 등을 하고 있습니다.

 

 

즉, 이런 그림이라는 거죠.

나는 은행이기도 하면서,

증권사, 카드사, 대출사를 연결해주는 종합금융플랫폼이야!

라는 거죠.

 

 

그래서 공모가를 산정할 때 PBR을

은행의 PBR을 적용하지 않고

금융플랫폼 기업의 PBR을 적용했다는 겁니다.

네 개 기업 로켓, 팍세구로, TCS, 노르드넷의 PBR을 적용했네요.

이 기업들이 본인들과 가장 유사한 기업이라는 거죠.

 

 

뭐하는 기업인지 간단히 보면

 

Rocket

미국 최대 주담대 사업자로서

증빙서류를 자동화해서 모바일/온라인 대출을 8분만에 해준답니다.

그리고 부동산 권리보험, 부동산 가치평가슬 제공하고

주담대 중개업자와 소규모 은행을 본인들 플랫폼으로 인입시키고 있고

자동차융자나 개인대출도 하고 있답니다.

 

Pagseguro

브라질의 금융기술 회사로

결제서비스 기반이구요.

선불결제, 신용카드 발급플랫폼으로 확장 중이고,

현금인출, 은행서비스, 자금관리 서비스, 재무자문으로 확장 중이라고 합니다.

 

TCS

러시아 디지털은행으로

영업지점 없는 디지털 은행으로 시작했고

소매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항공티켓, 호텔, 여행상품, 렌터카 등 여행서비스와

영화, 식당, 콘서트 등 여가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답니다.

 

Nordnet

스웨덴의 디지털금융 플랫폼사로

마진대출, 주담대, 개인대출, 연금저축 등 금융상품을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전체에 제공하고 있답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UX구성이 강점이라고 하네요.

 

이들 기업이 시장에서 PBR 7.3의 평가를 받고 있으니

우리도 그럴만하다라고 주장하고 있는겁니다.

 

 

근데 이런 시각도 있어요.

그래, 금융플랫폼? 좋아.

근데 카카오페이랑 좀 겹치는거 아니야?

 

그래서 두 서비스를 벤다이어그램으로 그려봤는데요,

카뱅은 예적금, 대출, 체크카드, 신용카드개설중개, 계좌개설중개, 대출중개 등을 하고 있고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증권거래(MTS를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죠?), 청구서, 자산관리, 보험중개, 대출중개를 하고 있고 손해보험사 역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대출중개는 겹치는 것 같고,

지금은 겹치지 않는 것 같지만

마음만 먹으면 겹칠 수 있는게 좀 있는 것 같아요.

신용카드개설중개, 계좌중개, 청구서, 자산관리, 보험중개 같은 것들요.

카카오 그룹내에서 어떤 전략을 가져갈지 궁금합니다.

 

 

자, 이런 상황속에서

카뱅 주식을 얼마에 사야되나 고민이 되는데,

좋은 정보가 있더라구요.

 

2020년 4분기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했고

여기서 제3자는 미국의 TPG캐피털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였습니다.

뭔진몰라도 투자로 먹고사는 전문가들이겠죠?

 

이들이 카뱅 주식을 1조원어치 사들였고,

이때 주당 23,500원에 샀답니다.

그렇단 얘기는 시총을 9.3조원으로 봤단 얘기고

PBR을 3.3으로 쳐줬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3.3 이상이라고 생각하니까 3.3 가격에 샀겠죠?

카뱅이 증권신고서에서 주장한 PBR 보다 낮긴하지만

다른 은행들은 1이 채 안됐는데 그것보다는 높게 쳐줬네요.

 

 

최종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PBR 3.3이 되면 땡큐고

PBR 한도는 카뱅이 주장했던 7.3까지다.

 

그랬을때, 2021년 예상 실적에

PBR 3.3과 7.3을 대입해봤습니다.

그러면 예상주가가 얼마가 될지 나올테니까요

예상실적은 삼성증권, 이베스트, SK증권 세 개 증권사의 평균으로 계산했습니다.

재밌는 건 리포트 발행일이 최신일 수록 예상 자본총계가 늘어나요ㅋㅋ

 

아무튼, 그랬을때 주가는

PBR 3.3이면 31,600원

PBR 7.3이면 69,900원입니다.

여기서 약간 보수적으로 계산하기 위해 10%정도 할인하면

62,900원 입니다.

더 보수적으로 30% 할인하면 48,900원이구요.

 

좀 더 길게 2022년까지 들고간다치면

PBR 3.3 줬을 때 33,700원

PBR 7.3 줬을 때 74,600원

여기서 10% 할인하면 67,100원

30%할인하면 52,200원

 

결론적으로,

상장일에는 변수가 많으니 그냥 공모주전략으로 갈거구요.

상장 며칠 후에 , 혹은 몇주 후에 변동성이 잦아들었을 때

3만원대다? 그러면 저는 무조건 살 거 같고요.

4~5만원대다? 그러면 최소 2022년까지 들고간다는 생각으로 살거같고요.

6만원 이상이다? 그러면 3년 이상 장투로 가야될 것 같은데 아직 고민이네요.

물론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몇 년후까지 보느냐에 따라

단기간에 그 이상까지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요.

현재 저의 전략은 그렇습니다.

 

자, 저는 또 다른 기업을 공부해서 오도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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