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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식종목분석

[주식스터디] 뭐하는 회사길래 영업이익률이 50%야? - 케어젠

by 파이프맨 2021. 8. 20.

아니, 찾다 보니까 이런 종목이 있더라구요?

(영상으로 보시면 편해요~)

매출과 이익이 성장 중인데 영업이익률 50%.

21년도 실적은 예상치인데,

21년도 상반기 실적에 곱하기 2를 한건 아니고,

전년도 상반기와 하반기 실적 비율을 계산해서

그대로 21년도 상반기 실적에 대입한 값입니다.

2020년도에는 실적이 주춤했는데 이거는 뒤에 이유가 나옵니다.

 

 

대단한게 부채비율은 5~7% 밖에 안되고,

최근 배당금까지 올라서 배당수익률이 3%정도 되는 기업이에요.

이런 건실한 기업이 있단말이야?

혹시 분식회계하는거 아니야? 싶어서 찾아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2019년에 거래정지를 당했더라구요.

무슨일인가 봤더니,

2019년도 3월에 감사보고서가 비적정이라는 소문이 돌았나봐요?

그러니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해명하라고 조회공시를 하면서 거래정지를 때렸죠.

그랬더니 케어젠이 공시를 했습니다.

감사보고서 결과가 ‘의견거절’로 나왔다구요.

의견거절이라 하면, 회사의 재무제표를 외부전문가가 감사를 하는데

재무제표가 적정한지, 부적정한지 판단하기에 자료가 부족하다는거죠.

그러면서 후속조치가 될 때까지 거래정지가 연장됐습니다.

 

 

뭐가 문제였나보니, 2015년도~2018년도 재무제표에

매출채권이 선반영 된 것이 주요 문제였다라고 합니다.

물건은 팔았고 대금은 나중에 받기로 하는게 매출채권이죠?

그거를 그 해 실적에 선반영했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선반영된 매출채권을 실적에서 제외해버리고 재작성했습니다.

그랬더니 16년도 매출이 468억원에서 309억원으로,

17년도 매출이 579억원에서 465억원으로,

18년도 매출이 634억원에서 512억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제외했던 매출채권이 19년도에 인식이 되면서

19년도 실적이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20년도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거죠.

그래도 2020년, 2021년에도 영업이익률은 50%가 넘네요

 

 

그렇게 4개년도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하면서 거래가 재개 되었습니다.

한편, 회사는 ‘재무제표 개선과 함께 내부 회계시스템을 강화했다,

다시는 회계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뭘하는 기업이길래 영업이익률이 50%나 되는지 궁금한데요.

찾아보니 성장인자와 펩타이드를 바탕으로

필러, 메조테라피(주사), 코스메슈디컬(기능성화장품)을

생산/판매하는 회사였습니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성장인자는 세포의 생장, 성장에 관여하는 성장인자 단백질을 말하고,

펩타이드는 그 성장인자를 모방한 합성물질 바이오미메틱펩타이드라고 합니다.

 

 

세포의 성장과 관련된 단백질 주사? 화장품?

바로 안면필러, 보툴리늄톡신필러(보톡스), 탈모개선필러, 스킨/헤어/두피 케어 화장품, 샴푸가

주력 제품인 회사였습니다.

 

 

매출비중을 보면 얼굴관련 된 주사가 매출의 52%를 차지하고,

헤어관련 된 주사가 14%,

얼굴 관련 된 기능성화장품이 11%

헤어 관련 된 기능성화장품이 8%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재밌게도 매출의 94%가 해외 수출로 일어나구요,

그중에서 아시아와 유럽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미용성형 시장은 연 평균 10.3% 성장하고 있고

당연히 그 중 하나인 필러시장역시 성장중입니다.

다만, 2016년에 필러 제조사의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었다가

이후 경쟁에서 탈락하는 기업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쟁상황 속에서 케어젠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나 봤더니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기존 필러 대비 지속시간이 더 긴 필러,

지속시간이 짧지만 시술의 흔적 없이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필러,

주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작은 바늘 타입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제품으로는 당뇨에 좋은 건강기능식품,

코에 뿌리는 코로나 치료/예방제,

노인성 안구질환 황반변성 치료제,

항비만 효과가 있는 제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는 제품에 자신이 있었는지 완제품의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생산력이 늘었죠?

그리고 화성시에 공장을 하나 더 지어서 2021년 하반기부터는

생산력이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9년도에 오히려 생산실적은  줄어들었고

2020년도에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영업이익률, 부채비율, 배당금, 산업성장성 등을 봤을 때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는데요,

그래서 현재 시장의 평가는 어떤지 경쟁사와 비교해봤습니다.

대표적인 6개 기업을 봤는데 이쪽 시장이 궤도에만 잘 오르면

영업이익률이 높은 시장인 것 같습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휴젤이 영업이익률이 40%가 넘네요.

 

PER을 비교해봤을 때 경쟁사 평균이 29.7이구요.

케어젠의 과거 5개년 평균PER은 31.1입니다.

참고로, 과거의 투자자들은 정정되기 전 재무제표를 보고 투자했을 테니

정정전 실적을 가지고 계산한겁니다.

그랬을 때 지금의 케어젠의 PER은 24.4로

경쟁사 및 과거 대비 25% 정도 저평가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경쟁사 대비 아직은 매출규모가 조금 작다는 생각도 듭니다.

향후 매출 성장에 주목하면서 관심을 가져 볼만한 기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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